선배님의 이빨은 한때 선배님의 자부심이었겠지만 세상은 변하는 거에요.
나는 혁신의 결과다. 처음에는 체온을 조절하고 짝에게 과시하기 위해 쓰던 깃털로 하늘을 날 수 있게 진화했다. 양력과 기동성을 제공하는 양 날개를 갖추었다. 나는 몸을 가볍게 하는 데 성공했다. 뼛속을 비워 몸무게를 줄이고 비행 효율을 높였다. 선조들이 주로 거대한 목을 받치는 데 사용했던 기낭, 즉 공기주머니를 호흡에 사용해 비행에 필요한 높은 신진대사를 감당하게 했다. 의외로 결정적인 변화는 부리였다. 대재앙이 닥치자 부리는 매우 유용했다. 다양한 먹이원을 이용할 수 있었다.
-찬란한 멸종 part 2.
내가 참 좋아하던 'Mirage' 카페가 문을 닫았다.
사장님은 공유사무실 사람들이 커피를 사먹지 않는다며 울상이었다. 가끔씩 마음이 울적하거나 힘이 필요할 때면 들르던 곳이었는데...마음이 편치 않았다.
요즘 멸종에 관한 책을 읽고 있어 그런지 책의 글내용 중 '유연성', '혁신' 등 멸종 중 몇몇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몇 단어로 축약해 놓은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맞다. 그 카페는 참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지만 따로 마케팅도 공유사무실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여러 프렌차이즈 점이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는 지금 별다른 가치를 판매하지 않는 커피지점에서 특별히 사먹을 이유를 찾을 수 없었겠지. 그래도 커피컵마다 써주던 좋은 문구들이 너무 좋았는데...공유사무실 사람들의 마음을 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것이야 말로 멸종이 아니고 무엇인가...누가 그 멸종을 찬란하다고 할 수 있을까...너무 슬프다. 깊은 팬심에서 마지막 문을 연 그날 커피를 마시러 갔다. 사장님께서는 여전히 울적해 하셨고 시내에 있는 나머지 커피 매장들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하셨다.
이런 변화의 바람 안에서 나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그저 내 글을 누군가 봐주겠지 막연히 쓰고 외치고 있었던 건 아닌지...다섯번째 대멸종 중 마지막 남은 공룡, 새가 '나는 혁신의 결과'라고 하는 말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유연하게 사용하고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해본다.
1. 글씨를 쓰되 유튜브, 인스타, 핀터레스트, 블로그 등에 자료를 남기고 프리픽, 미리캔버스...등등 수익화를 위한 다각적 방향을 모색해야 겠다. 온라인 수업을 더 늘리고 인원을 늘려 오프라인 수업뿐만 아나리 온라인 수업과 강의에도 집중해야 함을 느낀다.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하는 수익화 라인을 만들자.
2. 더불어 내가 글씨를 쓰는 이유와 가치를 나누고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만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글씨쓰기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마음'을 만들어 나가는 글씨쓰기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한걸음씩 움직여보자.
3. 긍정심리학 등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글쓰기가 될 수 있고 글씨를 써야하는 이유에 대해 이론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4. 무엇보다 몸이 건강할 수 있도록 '요가'와 '명상'에 집중하고 매일의 하루를 쌓아나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지금은 비록 쓰임이 없고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느 시간과 순간에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니 늘 감사함으로 나를 온전히 인정하고 완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다가 아닐까 싶다. 고기와 풀을 맛있게 뜯던 대형 포유류들을 보고 나는 왜 작은 모이만 먹을 수 있는 부리를 가졌지?하고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간을 잠잠히 기다리며 작은 변화들로 성장을 만들어가 보자고 '찬란한 멸종'을 읽으며 오늘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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