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7일 목요일

탁庹과 발 mold and foot

 

정나라에 차치리 라는 사람이 있었다. 자기의 발을 본뜨고 그것을 그 자리에 두었다. 시작에 갈 때 탁庹을 가지고 가는 것을 잊었다. 신발 가게에 와서 신발을 손에 들고는 탁을 가지고 오는 것을 깜박 잊었구나 하고 탁을 가지러 집으로 도록 돌아갔다. 탁을 가지고 다시 시장에 왔을 떄 장은 이미 파하고 신발을 살 수 없었다. ....현실을 보지 못하고 현실을 본뜬 탁을 상대하는 제자백가들의 공리공담을 풍자하는 [한비자]의 예입니다.


이론보다는 현실이 더 중요합니다. 현실과 현실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탁은 발을 본뜬 것입니다. 발의 카피 입니다. 책 역시 현실의 카피입니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도 발로 신어 보고 신을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_담론


담론의 1부의 글들은 모두 고전을 설명하는 글로 생각할 거리도 있지만 굉장히 방대한 양의 이야기들을 쏟아내 지루하기도 정신이 혼미하기도 했다. 

'고전은 태산이라고 합니다. 호미 한 자루로 그 앞에 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라고했던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찌 할 수 없이 커다란 산 앞에서 어리둥절 한 느낌 이었다. 그런데 2부로 넘어가니 선생님의 감옥생활과 인간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의 성찰은 '탁'에서 '발'로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책으로만 접했던 다양한 인간들을 감옥 안에서 만나고 다듬어지는 과정이 우리가 사는 지금의 모습들이지 않을까? 극단적인 상황이라 일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경험들을 하셨으리라. 


고전이라는 산을 정말 어렵게 올랐으니 이제는 편하게 선생님께서 담담하게 풀어주시는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너무 담담하고 따뜻해서 오히려 더 먹먹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이래서 이 강의가 인기가 많았나보다. 남은 이야기들이 너무 기대된다. 한국에 있는 종이책도 너무 빨리 보고 싶다.


There was a man named Cha Chiri in the state of Zheng. He made a mold of his own foot and left it in place. When he went to the market, he forgot to bring the mold (탁, 庹). Upon arriving at the shoe store, he held a shoe in his hand and suddenly realized, "Oh no! I forgot to bring the mold!" So, he hurried back home to retrieve it. However, by the time he returned to the market, it had already closed, and he was unable to buy the shoes.

This is an example from Han Feizi, satirizing the empty theoretical debates of various schools of thought, who rely on imitations of reality rather than facing reality itself.

Reality is more important than theory. It is essential to see reality and its changes clearly. The mold is a replica of the foot, a copy. Likewise, books are copies of reality. In my view, none of you would buy shoes without first trying them on with your own feet.

Discourse

The first part of Discourse is filled with explanations of classical texts, offering much to think about but also presenting an overwhelming amount of information that made it exhausting at times.

As the teacher once said, "Classics are like a great mountain. With just a small hoe, there is little one can do before it." Standing before such an immense mountain, I felt lost. However, as I moved into the second part, where the teacher spoke of his time in prison, human relationships, and reflections, it felt like a transition from the "mold" to the "foot."

Perhaps the process of encountering and refining oneself through various people in prison mirrors our lives today. Although such extreme circumstances cannot be called everyday life, he must have gained experiences that no book alone could provide.

Having struggled up the steep mountain of classical texts, I now want to sit back and listen to the teacher’s stories, told with such calmness and warmth that they become even more poignant. Perhaps this is why his lectures are so popular. I look forward to the remaining stories and can’t wait to get my hands on the physical book waiting for me in Korea.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미라클 모닝 Miracle morning!

 

22년부터 시작한 미라클 모닝!

4시반이면 여지없이 눈이 떠졌고 저널링과 명상, 독서를 했다. 했다....했었다.

요즘은 도시락 준비에 해가 늦게 뜨니 일어나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게다가 독서모임과 글씨 쓰기모임이 모두 늦게 잡혀있어 끝난 뒤에 늦게 자게 되니....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쉽지가 않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요즘 해야할 일이 점점 더 많이지는 듯 하다. 곧 있을 픽드랍도 해야 할 목록에 들어갈 것이다. 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게 때로는 참 놀랍다.  음식에 재주가 없는 데 매일 해야하는 식사준비는 나를 참 작아지게 한다.

그래도 노동에 익숙해져 가는 요즘, 몸에 익어 그런지 아침시간도 착착! 저녁시간도 착착!

이 모든 것이 익숙해지고 시스템화 되어 일찍 일어나 해를 맞이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래본다. 내가 일어나서 해가 뜨는거라고!  


At 4:30 AM, I would wake up without fail and spend time journaling, meditating, and reading. I used to.

These days, it's quite hard to wake up early because I have to prepare lunchboxes, and the sun rises later. On top of that, both my book club and calligraphy group meet late, so I end up going to bed late… making it difficult to get enough sleep.

There are so many things I need to do and want to do lately, and it feels like my to-do list keeps growing. Soon, pick-up and drop-off duties will be added to the list as well. It’s amazing how much a single person can handle. Since I’m not particularly skilled at cooking, having to prepare meals every day makes me feel small.

Still, I’m getting used to all this work. My mornings are running smoothly! My evenings are running smoothly!

I hope that, as I become more accustomed to this routine and systematize my days, I’ll be able to wake up early and greet the rising sun again. Because the sun rises when I wake up!

2025년 3월 25일 화요일

좋아함 Liking



무엇이든 시작해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고비를 만난다. 그럴 땐 그만두고 싶기다,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내가 왜 시작했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 고비를 넘게 해주는 것은 '좋아함'이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일단 좋은 느낌을 준다면 꽤 오래 해나갈 수 있다. 


_아무튼, 명언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하고 생각해 보니 조심스러움이 아닐까 한다. 


처음부터 와락 하고 달려드는 즐거움도 아니요 누가 먼저 좋아한다고 기뻐하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천천히 물들며 내가 성장하는 느낌이 오는 그런 즐거움? 이 좋다.

독서도 요가도 글씨 쓰기도 모두 내가 좋아해서 천천히 다가간 것이다. 처음엔 잘 몰랐지만 천천히 스미듯이 알아가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래도록 해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오늘 아침에도 여지없이 배 운동을 하며 이렇게 2년을 해왔는데 10년을 더 하면 과연 내 배에는 '왕王'자가 새겨질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너무 먼 10년에서 가까운 5년으로 바꾸어, 이렇게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면 몸이 단단해져 볼 때마다 뿌듯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의 드라마틱한 결과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냥 매일 하는 무언가가 가져올 소소한 기쁨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지만 오래도록 하는 것'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어릴 때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면 마음속으로 조용히 팬심을 되새기며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놓고 팬카페를 들락거리거나 브로마이드를 붙이지 않았지만 ...질리도록 음악을 들어준다. 그 가수가 이런 덕질을 알았다면 무서워 할듯하다. 차라리 보이게 좋아한다고 야광봉을 들고 방 안을 브로마이드로 도배했다면 더 나을 것을...나름 우아하게 덕질을 한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갑작스러운 즐거움은 금방 식는다. 오래도록 뭉근하게 달아오른 좋아함은 오래도록 젖어 있어 그런지 좋아함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그냥 내 삶의 일부처럼 느껴져 힘들어도 원래 그냥 있었던 일상의 일부처럼 생각하곤 한다. 앞으로의 1년 2년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바라보며 그냥 그렇게 천천히 나의 즐거움을 소소하게 느끼며 앞으로 걸어가야지!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냥 좋아하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밖에.


Starting something new and establishing it always comes with challenges. During those moments, I sometimes want to give up, turn back, or even regret why I started in the first place. But what helps me push through is liking what I do.

Even if it’s not something that makes my heart race, as long as it gives me a good feeling, I can keep going for quite a long time.

Anyway, a wise saying


What do I truly like? When I think about it, I realize it might be cautiousness.

It’s not about jumping in with excitement from the beginning, nor about feeling happy just because someone else likes me first. I enjoy the kind of joy where I take the first step, slowly immerse myself, and feel myself growing.

That’s how I approached reading, yoga, and calligraphy—gradually and because I genuinely liked them. At first, I didn’t know much, but as I slowly absorbed them, they became something I truly loved. Perhaps that’s why I’ve been able to continue them for so long.

Even this morning, as I was doing my usual core exercises, I wondered—if I keep this up for ten more years, will I have the (king) character carved onto my abs? That seemed too far away, so I adjusted my perspective to five years. If I stay consistent, my body will become stronger, and I’ll feel proud every time I look at myself. I may not see dramatic results overnight, but I love the small joys that come from daily habits.

“Cautiously approaching, but persisting for a long time”—that’s what I like.

When I was younger and had a favorite singer, I wouldn’t express my fandom outwardly. I didn’t join fan clubs or cover my walls with posters, but I would listen to their cassette tapes over and over again until they wore out. If that singer knew about this kind of silent devotion, they might have been scared. Maybe it would have been better to wave a light stick and openly show my support. But I thought my way was more elegant.

Sudden bursts of excitement fade quickly. But a fondness that burns slowly and steadily lingers for a long time. Since it has been with me for so long, it feels like a natural part of my life. Even when things get tough, I just think of it as part of my daily routine.

Instead of focusing only on the next year or two, I want to look 10 or 20 years ahead—gently enjoying what I love and moving forward. If I have a reason to continue, then all I can do is simply like it and keep walking, step by step.


2025년 3월 24일 월요일

노자의 '무유론' Laozi's Theory of Non-Being and Being can be translated

 


그릇의 속이 비어 있음으로 해서 그릇의 쓰임이 생긴다. 그 비어있음 즉 '없음'이 그릇을 유용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문과 창문을 뚫어서 방문을 만드는데 그 없음으로 해서 방으로서의 쓰임이 생긴다. 물건으로 가득 착 방은 방으로서의 쓰임이 없습니다. ..세상은 무와 유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질서라는 것이 노자의 생각입니다. 그 무의 최대치가 바로 자연입니다. 


_담론


그릇의 속이 꽉 찼다고 상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담지 못하겠지...그릇으로서의 쓰임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도 물건도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부족함으로 완전해지는 모습, 꽉 채워져 완벽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 가치를 가지는 것. 비워져 부족한 것이 아니라 사실 없음으로 채워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의 부족함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The usefulness of a bowl comes from its emptiness. It is this emptiness—this "absence"—that makes the bowl valuable.

Doors and windows are created by carving out empty spaces, and it is this absence that allows a room to serve its purpose. A room completely filled with objects loses its function as a living space. Laozi believed that the world is an intricate balance of presence and absence, and the ultimate form of absence is nature itself.

Discourse

I imagined a bowl completely filled. It wouldn’t be able to hold my favorite food… It would lose its function as a bowl. Perhaps the same applies to people and objects alike. It is through absence that completeness is achieved—not by being perfectly filled, but by embracing things as they are. Emptiness is not a lack; rather, it is a different form of fullness. With this perspective, I have come to accept my own imperfections as they are.

2025년 3월 23일 일요일

노를 힘차게 저어라 Row with all your might! 🚣‍♂️🔥

운동을 열심히 했던 어제, 상체운동으로 '빅시스'의 운동을 했다. 빅시스는 50대 임에도 굉장히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다. 구독자 100만을 바라보고 있는 운동 유튜버 이다.  그녀도 처음에는 꽤나 적은 구독자로 시작했겠지만 3년전 100일동안 매일 유튜브를 올릴 때가 있었다고 한다. 구독자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을 때 매일 영상을 올리고 근황을 알리는 등 몰입해서 힘차게 노를 저었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매일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살살 노를 저어가지만 여유롭게 순항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든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몰입하는 시간, 몰두하는 시간.. 이 모든 시간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 시간이다. 

나도 내가 지금 올리는 영상이 조금 손에 익었으니 속도를 내고 양적으로도 많은 영상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엇이 되었던 간에 나아가며 수정하고 더해가면 되는 것이니.


구독자 100만 유튜버를 꿈꾸며 오늘도 글씨를 쓰고 영상을 편집한다.


Yesterday, I worked out hard and followed Bixice’s upper body workout. Despite being in her 50s, she has an incredibly toned body. She is a fitness YouTuber aiming for 1 million subscribers.

She, too, started with a small number of subscribers, but three years ago, she uploaded videos every day for 100 days. When her subscriber count began to grow little by little, she immersed herself in the process—posting daily videos and updating her audience. That must have been the moment when she paddled with all her strength. Now, she no longer uploads every single day, but she continues to row steadily and sails smoothly with ease.

Isn't this how all things progress? Moments of deep immersion and dedication—they all serve as the momentum to move forward.

Now that I’ve become more comfortable creating videos, I wonder if I should pick up the pace and upload more frequently. Whatever the case, I can always refine and improve as I go.

Dreaming of reaching 1 million subscribers, I write and edit videos once again today.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창랑지수(滄浪之水) Why does clean hat strings enter some water, while filthy feet enter others?

滄浪之水清兮,可以濯我纓;滄浪之水濁兮,可以濯我足。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는다."


왜 어떤 물에는 깨끗한 갓끈이 들어오고, 어떤 물에는 불결한 발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물, 자기가 자초한 것이다. 자기가 깨끗하면 어찌 발이 들어올 수 있겠느냐

                                                           _맹자의 말


여기서 물은 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나의 맑음. 내가 좋은 사람일 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이리라 생각한다. 나는 맑은 물이었는지 ..발을 담그려다가도 그 맑음에 차마 발을 담글 수 없도록 갈고 닦아 나를 맑디 맑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동안 독서모임에서 서양철학자들만 관심을 가졌는데 동양철학에도 관심이 간다. 논어도 맹자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Why does clean hat strings enter some water, while filthy feet enter others?

It is because of the water itself—it brings it upon itself. If the water is clean, how could dirty feet enter?

Words of Mencius

I believe that the "water" here represents myself. My clarity attracts good people. When I am a good person, I can surround myself with good people. Have I been like clear water? I must refine and cultivate myself so that I become so pure that no one would dare to taint me.

Until now, I have only focused on Western philosophers in my book club, but now I find myself drawn to Eastern philosophy as well. I want to read The Analects and Mencius someday.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요가 Yoga

 

나에게 요가는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하는 중요한 운동이다. 특히 내가 나를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이로 인해 무엇이든 내가 해낼 수 있다는 나를 긍정하는 마음을 갖게 하였다. 


23년 2월 뚜이선생님을 만나 요가를 베트남에서 시작했다.

그동안 했던 요가들이 카운트가 길거나 매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안되는 동작도 어찌어찌 만들어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고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옷을 맞춰 입고 다 같이 요가 사진을 남겼다. 이런 것들이 내가 요가를 사랑하게 된 계기일까? 

매일 매일 같은 몸과 숨임에도 그날의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동작이 다르게 된다. 어떤날은 이렇게나 잘 한다고 하다가도 어떤날은 너무너무 안된다 할 만큼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도 한다.


친구는 유연하지만 근력이 부족하고 나는 근력이 좋지만 유연함은 떨어지기도 해 요가를 통해 겸손함을 배우기도 한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요가를 통해 배운다.


또한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몸이지만 매일의 다름을 통해 성장함을 느낀다. 갑자기 퀀텀점프한 듯 어떤 동작이 되는 날! 조금의 성장을 느끼게 된다.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고 1cm의 나만아는 당김은 내가 그만큼 나아가는 결과리라. 


오늘도 나를 온전히 바라보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요가를 통해 가져본다. 


Yoga is an important practice that keeps both my mind and body healthy.
It especially gives me the belief that I can control myself, which in turn fosters a positive mindset that I can achieve anything.

In February 2023, I started practicing yoga in Vietnam with my teacher, Tuy.

The yoga I had done before often involved long counts or repetitive movements, making it feel monotonous. However, my teacher found ways to help me complete even difficult poses, allowing me to capture them in photos. On special occasions, we would dress in matching outfits and take yoga photos together. Could these small moments be the reason I fell in love with yoga?

Even though I practice with the same body and breath every day, my movements vary depending on my mood and physical condition. Some days, I feel incredibly strong and flexible, while on others, my body feels tense, and even simple poses seem difficult.

My friend is flexible but lacks strength, whereas I have strength but lack flexibility. Through yoga, I have learned humility, accepting and respecting our differences.

Although I often feel that my body is lacking, I realize my growth through these daily changes. There are moments when I suddenly achieve a pose that once seemed impossible, like a quantum leap in progress. Even a small improvement—just a one-centimeter stretch that only I can notice—proves that I am moving forward.

Today, once again, I take time to fully focus on myself through yoga, embracing the journey of self-discovery and growth.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시작 start

세상은 과거에 비해 당신이 성공하기 쉬운 방향으로 최적화되고 있으며, 시도도 하기 전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선인들 덕분에 경쟁이 훨씬 수월해졌다.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라. 단번에 부자가 될 수는 없다고 해도 적어도 주체적으로 행동해 결과를 받아보는, 몇 억 이상의 가치에 맞먹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이 당신을 전염시켜 더 큰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월 1000만 원' 이라는 수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비해 그리 어려운 고지가 아닐 수 있다.

                                                               _악인론


모든 것이 최적화 돼 있는 요즘 정말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거 같다. 노마드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꼭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수입이 발생한다.

나도 내가 수업을 하지 않더라도 수입이 발생할 수 있도록 이미지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이트부터 외국 사이트까지 다 올려볼 생각이다. 편하다고는 하지만 처음 하는 기기들은 참 낯설다. 이 불편한 걸음이 편해질 때까지 올려보리라.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내가 유연하게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 없기!!


The world is becoming increasingly optimized for your success compared to the past. Thanks to those who give up in fear before even trying, competition has become much easier.

Water the seeds and shine the sunlight. Even if you can't become rich overnight, you can at least take action and experience the results—a valuable lesson worth millions. And that small success will infect you, leading you to even greater achievements.

Earning "10 million won per month" may not be as difficult a goal as we think.

_From The Theory of Villains

These days, everything is so optimized that it feels like having just a computer is enough to handle everything. Under the name of "nomad," people can earn a steady income from abroad without being tied to a fixed location.

I'm also planning to create digital images that generate income even when I'm not actively teaching. I intend to upload my work on both Korean and international platforms. While it's said to be convenient, using unfamiliar tools for the first time feels quite daunting. But I will keep uploading until these awkward steps become comfortable.

The world is changing rapidly, and I must stay adaptable and embrace new things with flexibility. No more giving up in fear before even starting!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독서모임 reading club

 

'함께'는 뜨거운 공감 공간입니다.

'함께'는 지혜입니다. 


공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것이며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공부입니다. 공부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계 인식과 자기 성찰이 공부입니다.

모든 고전 공부는 먼저 텍스트를 읽고, 그 다음 그 텍스트의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자신을 읽는 삼독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텍스트를 뛰어넘고 자신을 뛰어넘는 '탈문맥' 이어야 합니다. 역사의 어느 시대이든 공부는 당대의 문맥을 뛰어넘는 탈문맥의 창조적 실천입니다.

                                                                                                    _담론, 신영복


2025년 3월 16일 일요일

미라클 모닝 Miracle Moring!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만의 루틴을 이어가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그렇게 아침이 충만할 수가 없다.


말레이시아에 오고나서 잠을 잘 못 자기도 하고 여러가지 피로가 누적 돼 요 몇 달을 아침에일찍일어나기 없이 눈뜨자마자 아침을 준비하고 먹고 했더니 몸이 더 나른한거다. 어제 읽은 책에서 미라클 모닝으로 아침의 성공을 경험하고 고요한 시간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을 일찍 일어나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피곤할 줄 알았던 아침이 오히려 더 활기차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 작은 성공은 내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준 듯 하다. 누구보다 일찍 시작한 아침이 알차고 나에 삶을 내가 이끌고 있다는 느낌도 주었다. 누구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작하는 아침!! 그거였네!


Waking up early in the morning, following my own routine, and watching the rising sun—there's nothing more fulfilling than that.

Since coming to Malaysia, I haven’t been sleeping well, and accumulated fatigue has taken its toll. For the past few months, instead of waking up early, I’ve been getting up just in time to prepare and eat breakfast. As a result, my body has felt even more sluggish. Yesterday, I read in a book about the concept of the "Miracle Morning," where one can experience success in the morning and have quiet time to fully focus on oneself. That inspired me to wake up early today. But why does this morning, which I thought would feel exhausting, actually feel more energetic?

This small success seems to have given me a strong sense of confidence. Starting my day earlier than anyone else made my morning feel meaningful and gave me the sense that I am in control of my own life. Instead of a morning that starts because of someone or something else, it is a morning that I initiate myself. That’s the key!

2025년 3월 15일 토요일

잘하고 싶은 마음 the drive to do well

 

오늘은 요가를 마치고 샤워를 하며 내가 매일 하는 일들을 머리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요가, 배운동과 물구나무서기, 명상, 저널링, 원서읽기, 필사하기, 영어수업, 책읽기....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매일은 아니지만 독서모임도 하고 있고 글씨도 쓰고 있지만 나를 알리는 브랜딩을 위해 글씨도 많이 쓰고 영상도 많이 쓰고 수업도 더 늘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요가같은 경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가시적인 결과물에 연연하지 않아 그런지 부담이 덜 해 매일하는게 너무 즐겁다....그런데 캘리그라피 같은 경우 잘하고 싶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 스스로 강하게 원하니 오히려 하는거 자체가 부담이 될 때가 많아 편하게 책읽기나 글쓰기로 일과가 넘어가곤 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원동력이 된 수도 있지만 나의 일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것을 막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 없이 온전히 즐기면서 글씨를 대하고 영상을 만들어야 겠다고 느꼈다. '의도'가 들어가니 뭔가 찝찝해지고 묵직해 져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의도'를 덜어내고 맞다고 생각한다면 온전히 그 순간에 머무르며 집중하고 '잘 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즐겁고 나눌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의도'를 버리자. 

'의도'를 버리자.


Today, after finishing my yoga session and taking a shower, I reflected on the things I do every day.

Yoga, abdominal exercises and handstands, meditation, journaling, reading original texts, transcription, English lessons, and reading books… This is how I organized my daily routine.

Although I don’t do them every day, I also participate in a book club and practice calligraphy. However, I want to write more, create more videos, and increase my classes to build my personal brand. When it comes to yoga, it’s not that I don’t want to improve, but since I don’t focus on visible results, I don’t feel pressured—so I enjoy practicing it every day. On the other hand, with calligraphy, I strongly desire to improve and create tangible outcomes. This makes it feel burdensome at times, leading me to shift my focus to reading or writing instead.

I realized that wanting to do something well can be a driving force, but it can also hinder me from fully enjoying what I do. I need to approach calligraphy and video creation with a sense of enjoyment, without feeling the weight of expectations. When too much “intention” is involved, it feels heavy and restrictive, making it a burden rather than a joy.

Let go of "intention."

If something feels right, immerse yourself in the moment, focus fully, and show that the process itself is enjoyable and valuable to share—not just something to be done well.

Let go of "intention."

Let go of "intention."


2025년 3월 13일 목요일

죽음 Death


 


"죽음이란 또 하나의 위대한 모험이란다"


"죽음은 언제나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불러온다. 죽음이 있기에 생명도 있다"


                                                        _찬란한 멸종



부활을 앞두고 사순절이 되면 대학 떄 스케치 여행으로 다녀온 곳들이 생각난다. 특히 자그마한 교회에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장식하신 제단의 꽃잎이 떠오른다. 부활을 위해 잘 죽어야 한다는 말, 꽃잎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듯 말이다. 그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자주 떠오르고 마음 깊이 느끼는 문장이 되었다. 우리 삶도 잘 죽어야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꺠닫는다. 새로움을 받아들이며 이전의 나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찬!란!한! 멸종'.


작가는 결국 이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 연대기 순을 거꾸로 이야기 하고 지구와 달의 대화를 통해 그 시작의 혼돈이 결국 다양한 방향으로의 확장되고 진화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죽음을 통한 다시 태어남...자연과학 책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Death is just another great adventure."

"Death always brings forth the birth of new life. Life exists because death does."

Brilliant Extinction

As Easter approaches and Lent begins, I often recall the places I visited during my university sketching trips. In particular, I remember a small church, where the pastor and his wife had arranged petals on the altar.

"To rise again, one must first die well." Just as a flower must shed its petals to bear fruit.

At the time, I didn’t fully understand these words. But now, they come back to me often, resonating deeply in my heart. I realize that in our lives, too, we must die well to be reborn. Embracing the new while letting go of our former selves—this is the essence of Brilliant Extinction!

The author ultimately conveys this idea by narrating events in reverse chronological order, illustrating through the dialogue between Earth and the Moon how the initial chaos of creation led to expansion and evolution in diverse directions.

Rebirth through death… Through a book on natural science, I find myself reflecting on my own life and learning how to face it with a new perspective.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글쓰기의 힘 the power of writing

 

책을 꼼꼼하게 읽고 글을 쓰고 나누는 시간들 안에서 깊어짐을 느낀다. 

책읽는 방법이 이런 것이었구나, 독서 나눔을 위해 짜내고 짜내는 시간들이 모여서 글을 보고 작가의 마음을 느끼려고 해본다. 글을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그 과정들이 땅을 파내는 느낌과 비슷하다. '예쁜 꽃과 돌이 있네'에서 머물러 있다가 '그럼 땅 속에는 뭐가 있길래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는 디깅!

어제는 유연성과 혁신에 글을 쓰고 나만의 혁신내용들을 쓰고 돌아서는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 하는 깨달음이 왔다.

'찬란한 멸종'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유연성과 혁신을 통해 찬란하게 다시 태어 나는 멸종!

그간 나는 '찬란하다'하는 말에 반감이 있었다. 다양한 생명체가 멸종을 맞이하며 얼마나 슬프고 마음 아프게 죽어가는 데 작가는 너무 멸종에 대한 내용을 미화하고 있는건 아닌지에 대한 물음이 있었다. 

그런데, 유연하게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혁신을 통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찬란하고 또 찬란한 (더한 표현이 있다면 해주고 싶다)멸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것이야 말로 책을 깊이 읽고 내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오는 깨달음이 아닌가. 디깅하듯 책읽기! 독서모임을 통해 오늘도 배우고 깨닫는다. 


As I spend time reading books thoroughly, writing, and sharing my thoughts, I feel myself deepening.

This is what reading a book truly means—I squeeze out every bit of insight for book discussions, trying to see through the author's words and grasp their heart. The process of reading and organizing my thoughts feels like digging into the ground. At first, I only notice, "Oh, there are beautiful flowers and stones here," but then I start wondering, "What lies beneath the soil that allows such beautiful flowers to bloom?"

Digging begins with that very question!

Yesterday, I wrote about flexibility and innovation, jotting down my own ideas on innovation. And then—Ahhhhhhh! A sudden realization hit me.

"Brilliant extinction"—this is what it means!!!

Extinction that is brilliantly reborn through flexibility and innovation!

Until now, I had a sense of resistance to the word brilliant in this context. After all, extinction is a painful process—countless living beings perish, and the thought of glorifying that seemed unsettling.

But then, it struck me: if we can adapt flexibly to change, embrace innovation, and be reborn in the process, isn’t that truly a brilliant, dazzling extinction? (If there's an even stronger expression, I’d love to use it!)

This, I realize, is the essence of deep reading—digging into a book, reflecting on how to apply it to my own life, and uncovering profound insights.

Reading like digging! Through my book club, I continue to learn and discover every day.

2025년 3월 10일 월요일

유연성과 혁신 Flexibility and Innovation

  건조한 지역과 초목이 우거진 지역 모두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펠리스 리비카의 유연성이 결국 펠리스 카투스, 집고양이, 바로 저에게 이어졌습니다.


선배님의 이빨은 한때 선배님의 자부심이었겠지만 세상은 변하는 거에요.


나는 혁신의 결과다. 처음에는 체온을 조절하고 짝에게 과시하기 위해 쓰던 깃털로 하늘을 날 수 있게 진화했다. 양력과 기동성을 제공하는 양 날개를 갖추었다. 나는 몸을 가볍게 하는 데 성공했다. 뼛속을 비워 몸무게를 줄이고 비행 효율을 높였다. 선조들이 주로 거대한 목을 받치는 데 사용했던 기낭, 즉 공기주머니를 호흡에 사용해 비행에 필요한 높은 신진대사를 감당하게 했다. 의외로 결정적인 변화는 부리였다. 대재앙이 닥치자 부리는 매우 유용했다. 다양한 먹이원을 이용할 수 있었다. 


-찬란한 멸종 part 2.


2025년 3월 9일 일요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맞다. 나의 선택, 


 다양한 경험들 안에서 선택하는 나의 감정들이 기분이 될 테니 나는 늘 기분이 좋아지는 선택을 해야한다. 일어난 사건들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 비록 그게 원치 않는 일이었다 해도 그 안에서 배움을 찾았다면 성경의 욥기에서 전하는 "하는 일마다 다 잘되고 , 빛이 네가 걷는 길을 비추어줄 것이다"라는 말처럼 '빛'을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선택이라는 말을 잘 새기고 오늘도 나의 날로 선택한다.

2025년 3월 5일 수요일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줍니다

 

-----------------------------------------------------------------------------------------------------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하면 약 삼만 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와,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하루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할 때 감수해야 할 위험 중 하나가 졸업 축사가 아닌가 합니다. 우연과 의지와 기질이 기막히게 정렬돼서 크게 성공한 사람의 교묘한 자기 자랑을 듣고 말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겁이 나서, 아니면 충실하게 지내지 못한 대학생활이 부끄러워 십오 년 전 이 자리에 오지 못했습니다만, 여러분은 축하받을 만한 일을 축하받기 위해 이를 무릅쓰고 이곳에 왔습니다.

졸업식 축사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십몇년 후의 내가 되어 자신에게 해줄 축사를 미리 떠올려 보는 것도, 그 사람에게 듣고 싶은 축사를 지금 떠올려 보는 것도 가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연하게 떠오르는 말은 없습니다.

지난 몇천 일, 혹은 다가올 몇천 일간의 온갖 기대와 실망, 친절과 부조리, 행운과 불행, 그새 무섭도록 반복적인 일상의 세부 사항은 말하기에도, 듣기에도 힘들거니와 격려와 축하라는 본래의 목적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화한 마음은 부적절하거나 초라합니다.

제 대학 생활은 잘 포장해서 이야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습니다. 똑똑하면서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수많은 친구를 보면서 나 같은 사람은 뭘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잘 쉬고 돌아오라던 어느 은사님의 말씀이, 듬성듬성해진 성적표 위에서 아직도 저를 쳐다보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 듣고 계신 분들도 정도의 차이와 방향의 다름이 있을지언정 지난 몇 년간 본질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도전,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끝은 있지만 잘 보이진 않는 매일의 반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 수도, 생각만큼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거부하라. 타협하지 말고 자신의 진짜 꿈을 좇아라. 모두 좋은 조언이고 사회의 입장에서는 특히나 유용한 말입니다만, 개인의 입장은 다를 수 있음을 여러분은 이미 고민해 봤습니다. 제로섬 상대평가의 몇 가지 퉁명스러운 기준을 따른다면, 일부만이 예외적으로 성공할 것입니다.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나는 커서 어떻게 살까, 오래된 질문을 오늘부터의 매일이 대답해줍니다.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오래전의 제가 졸업식에 왔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고민했습니다만 생각을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그가 경험하게 될 날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가슴 먹먹하게 부럽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선물할 어떤 축사를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 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오늘같이 특별한 날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하니 들뜬 마음에 모든 시도가 소중해 보입니다. 타인을 내가 아직 기억하지 못하는 먼 미래의 자신으로, 자신을 잠시지만 지금 여기서 온전히 함께하고 있는 타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래 준비한 완성을 축하하고, 오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나는 과연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마주할 수 있을지 ...

아이들 픽업을 위해 택시를 타고 가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아이들 돌보기와 나의 일 그 중간의 어디쯤인 분주함 사이에 뭔가 놓지 않고 끌고 가는 것이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 하는 의문들 ...그래도 정말 그 끝에서 만나는 나에게 그때 힘들고 답답했는데 계속 하길 잘 했다고 도닥이기를, 허준이의 졸업사처럼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전달해 주듯 오늘도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내며 친절하기를 바래본다. 

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라는 말,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말이 아닐까 싶다.

2025년 3월 4일 화요일

선연습_zen practice


글씨를 쓰기 전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힐 연습이 필요해요

들숨과 날숨을 이어나가듯 선을 자연스럽게 그려갑니다.


물론 비뚤어지기도 두꺼워지거나 얇아지기도 해요.

괜찮아요

지나간 선은 잊고 또 새로운 선을 이어나가면 되니까요.

이렇게 선을 그어나가다 보면 시끄러웠던 마음도 조용해지고 글씨를 준비가 된답니다.



                                              그럼, 글씨 쓰러 갈까요?😊



온전함 wholeness

 완벽하리만치 차가운 그녀의 모습 뒤에 아픔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은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방송을 통해 들은 그녀의 이야기는 나에게 모두 완벽하지 않다는 안도감을 주었다면, 글 속의 그녀는 한 인간으로서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완...